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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풍경갤러리

도시의 고양이, 난 반려동물이 아니다


반려동물이라 해서 국어사전을 찾아봐도 그 뜻이 나오질 않더군요. 신생어라는 생각에 지식검색을 해보니 그 뜻이 애완동물의 다른 이름이라고 하네요. 이전 애완동물은 식용이 아니라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라 이제 이 말을 쓰지 않고, 한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뜻에서 반려(company) 동물이라고 한답니다. 그러고 보니 동물들이 인간사에 차지하는 영역이 그만큼 크고 넓어졌다는 말이죠.

그 반려동물 중 대표적인 것이 고양이와 개일 것입니다. 그런데 도시의 숲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 중에 자신이 반려동물인 것을 싫어하는 부류가 있습니다. 자신의 야생을 버리지 않고 홀로 살아가는 것이죠.  흔히 도둑고양이라고도 하고, 버려진 고양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사람들에 의해 사육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그들이야말로 고양이의 품위를 지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