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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풍경갤러리

문득 문익환 목사님이 보고 싶다


 

문익환 목사님이 윤동주 선생님을 기리며 적은 시<동주야>



오늘 문득 문익환 목사님이 생각납니다.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입니다.
그분이 윤동주 선생님을 기리며 이런 시를 적었습니다.
<동주야>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너는 스물아홉에 영원이 되고

나는 어느새 일흔 고개에 올라섰구나

너는 분명 나보다 여섯달 먼저 났지만

나한텐 아직도 새파란 젊은이다

너의 영원한 젊음 앞에서

이렇게 구질구질 늙어 가는 게 억울하지 않느냐고

그냥 오기로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 할 수야 있다만

네가 나와 같이 늙어가지 않는다는 게

여간만 다행이 아니구나

너마저 늙어간다면 이 땅의 꽃잎들

누굴 쳐다보며 젊음을 불사르겠니

김상진 박래전만이 아니다

너의 '서시'를 뇌까리며

민족의 제단에 몸을 바치는 젊은이들은

후꾸오까 형무소

너를 통째로 집어삼킨 어둠

네 살 속에서 흐느끼며 빠져나간 꿈들

온몸 짓뭉개지던 노래들

화장터의 연기로 사라져 버린 줄 알았던 너의 피묻은 가락들

이제 하나 둘 젊은 시인들의 안테나에 잡히고 있다




 

 


문익환-교회당-해군교회

진해 해군교회 본당




문익환-교회당-해군교회

진해해군교회,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빛이 쏟아지다




문익환-교회당-해군교회-스테인드글라스

저 유리에 새겨진 그림 예수의 삶이 빛이 되어 들어온다




문익환-교회당-해군교회-스테인드글라스

유리에 새겨진 예수의 말씀, 스테인드글라스에 새겨진 말씀이 빛이 되다.


 




“..진리와 정의가 제자리를 다시 찾고 본연의 모습을 회복한 것이다. 이제 그들은 정의의 새 땅에 굳게 서서 진리의 새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다. 불의와 거짓이 다시 침투해 들어오지 않고 역공세를 취하지 않으리라고 믿으리만치 어리숙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이 땅의 젊은이들이 진리와 정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그 편에 서게 되었고 그것을 그들의 인생관과 세계관의 두 기둥으로 삼았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 앞에 열린 이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엑스터시와도 같은 흥분에 사로잡힌다. 우리 몸에 스며들어오는 맑고 신선한 공기에 우리는 도취한다.”

 
문익환 선생님의 말씀 중 한 부분입니다. 아마 이 말씀이 4.19를 보며 하신 말씀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신학자가 있고, 민주운동가가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문익환 목사님에 대한 블로그 글을 소개합니다. 한 번 들러보세요.


http://blog.daum.net/bando21/16905334 문익환과 장준하
http://blog.daum.net/chelder/7741066 문익환과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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