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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건물과 유적지

신라 진평왕릉을 지키고 있는 고목들

노년의 사랑, 연애는 OK,결혼은 NO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장은 "노인들의 사랑이 다른 연령대와 크게 다를 게 없지만 딱 하나, 자녀 문제가 걸려 있다. 대개 자녀들은 부모가 연애한다고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부모에게 '어머니(아버지) 돌아가신 지 얼마나 되었다고 이러냐'와 같은 말로 반대 논리를 편다. 그러다 결국 마지막에는 '그 사람이 아버지(어머니) 재산 가지고 도망 갈 거다' 하는 식으로 재산 얘기를 꺼낸다. 아무래도 사랑이 결혼으로까지 이어지면 상속 문제가 있다보니 반대가 많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편견도 비혼을 선택하게 만든다. '다 늙어서 웬 주책이냐'라는 힐난 섞인 목소리가 그들의 사랑을 움츠러들게 한다. 박현선씨(64·서울 성북구)도 지금껏 연애하는 노인이 '헤퍼 보인다'고 여겨왔다. '나이 들어 점잖지 못하다'고도 생각했다. 40대 초반에 혼자가 된 그녀는 20년 넘게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다. 자녀를 잘 키우는 데만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다 큰 자식들이 결혼을 하고 혼자 살게 된 지금 박씨는 외롭다. 얼마 전 보건소에서 하는 성교육 강의를 듣고 그녀는 "생각이 혁명적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시선에 구애되어 자기 행복을 적극 찾아 나서지 못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누구든 마음에 맞는 사람과 남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것이 박씨의 소박한 바람이다.



진평왕릉_입구

신라 진평왕릉을 지키는 고목들

진평왕릉_묘지기

수백년동안 이 묘를 지키고 있는 수호신인가?

진평왕릉_고목

오랜 세월 이 자리를 지킨 고목

진평왕릉_새싹

고목에 다시 새로운 가지가 생기고 새싹이 난다.

 

 

 

경주 진평왕릉에서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