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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생태갤러리

폭락한 킹크랩 가격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폭락한 킹크랩 가격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

 

 

 

오늘 부산 기장시장에 킹크랩을 먹으러 갔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대로 정말 가격이 완전 폭락했더군요.

킹크랩 크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킬로당 3-5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 가게에서 가장 큰 놈을 골라 먹었습니다. 무려 4킬로라 되는 놈이더군요.ㅎ ㅎ

 

판매자에게 이렇게 폭락한 킹크랩 그래도 연말까지는 이 가격을 유지하지 않겠냐고 물었습니다.

왜냐면 수입업자가 시중에 유통하는 것 6배 정도를 들여왔기 때문에

이 양을 다 소비하려면 이번 연말까지는 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상인은 전혀 뜻밖의 말을 합니다.

길어야 이번 달까지 일 것이다, 이게 판매하는 상인의 답입니다.

이유가 있더군요. 킹크랩이 수족관에서 살아 있을 수 있는 기간이 15일 정도랍니다.

수입업자가 매점매석할 생각만 했지 이 생각을 못한 것이 가장 큰 실수라고 하네요.

수입한 킹크랩이 자꾸 죽어나가니 할 수 없이 덤핑으로 판매한 것이죠.

 

 

 

 

 

그리고 이런 말을 또 합니다.

자기 생각에는 지금 거래되고 있는 이 가격이 정상 가격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킹크랩 가격은 너무 거품이 컸다.

판매하는 상인의 입장에서는 지금 이 가격대로 계속 거래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수입한 업자는 지금 죽을맛이지만 판매하는 상인의 입장에서는 좋다고 합니다.

왜냐면 가격이 이렇게 떨어지니까 비로소 사람들이 킹크랩을 먹기 위해 많이 찾는다는 것이죠.

상인들이야 비싼 가격이든 싼 가격이든 판매 마진은 비슷하기 때문에

이렇게 싸게 팔아야 사는 사람이 많으니 훨씬 이익이라는 것이죠.

 

 

 

 

 

이번 사태 이후 킹크랩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 지 궁금합니다.

지금 이정도의 가격대로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것이 킹크랩을 좋아하는 제 바람이기도 하구요.

하여간 킹크랩 좋아하시는 분들 이 달 말을 넘기지 마세요.

11월이 되면 갑자기 가격이 다시 오를지도 모릅니다.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