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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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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하나님의 크기 마음이 좁쌀만한 인간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크기도 좁쌀만하고, 마음이 태산만 한 인간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의 크기도 태산만하다. 마음의 크기가 좁쌀만 한 인간은 영혼이 좁살 속에 갇혀서 자신의 모습조차 보지 못하고, 마음의 크기가 태산만 한 인간은 영혼이 태산 위에 올라 천하만물을 두루 살피니, 지금 그대 영혼이 어디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 한번 말해보시라. - 이외수의 '하악하악' 중에서 사진 = 가을단풍이 진 빈자리, 건국대학교 캠퍼스에서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가 마음이 쫍쌀만하다. 아니 그보다 더 작을 것이다. 얼마나 크니 작니 하지만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하다. 예수님의 제자들의 믿음의 크기가 겨자씨보다 작다고 하지 않았는가? 마음이 태산 같아서 하나님이 커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좁쌀만한 ..
당신을 기다립니다 (김광석 서른 즈음에) 당신을 기다립니다. 가을빛이 다 지기 전에 당신을 보고 빈 자리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당신을 보고싶은 목마름에 내 물잔은 비워가고 있고 그래도 당신은 오질 않습니다. 저 가을 빛이 지기 전에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련한 당신만을 위한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저 당신의 채취만 느껴져도 전 행복할 것입니다. - 광나루 피자힐에서, 어느 가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