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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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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네 이름을 그렇게 지은 이유? 봄에서 가을까지 들길을 걷다보면 자주 만나게 되는 애기똥풀 첨에 꽃을 보았을 때 참 예쁘고 깜찍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름을 알아보니 '애기똥풀' 이렇게 예쁜 너를 왜 애기똥풀이라고 했을까? 노랗고 앙증맞은 네 모습이 마치 애기가 싸놓은 똥같아 보여서 그런 이름을 지었나? 그런 생각을 먼저 했다. 노란색과 건강한 아이기의 황금똥이 연상된다. 애기똥풀은 이래뵈도 양귀비과에 속한다. 꽃잎 옆에 솜털이 보송한 열매가 맺힌다. 왜 애기똥풀일까?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서 짜보면 등황색 즙액이 나온다. 이 등황색 즙액이 마치 애기똥과 같아보여서 애기똥풀이라고 했다고 .. 이 즙액에 켈리토닌, 프로토핀, 호모겔리도닌 등의 알카로이드가 함유되어 있어서 진통제로도 쓰고(유독성이라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음), 습진과 ..
금정산 허브농장에서 본 붉은 꽃의 정체는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 이런 대목이 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이 꽃의 이름을 몰라도 그 꽃의 존재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러나 내가 이 꽃에 이름을 붙이고, 붙인 그 이름을 알게 될 때 나에게 변화가 온다. 뭔가 나는 자연 속에서 큰 비밀을 안 것 같은 느낌이다. ↙ 무심한 듯 시크한 그녀의 눈길이 머무는 곳 ↙ 당신의 추억이 서린 자리 ↙ 백일간의 사랑, 길에서 만난 백일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