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뒷뜰엔 딸기꽃밭이 있다.
누가 딸기꽃밭을 만든 것이 아니다.
어느 날 보니 거기에 딸기나무들이 하나 둘 자라더니 자연스레 군락을 일구더니
마침내 딸기 꽃밭이 되었다.
봄이 되면 딸기꽃이 반갑게 인사한다.
여긴 그늘진 곳이라 그런지 아침마다 인사하는 것이 너무 수줍어 하는 것 같다.
내게 수줍게 인사하던 딸기꽃은
빠알간 딸기를 그 자리에 남겨두고 사라져버렸다.
아마 내년 봄이면 다시 수줍고 웃으며 내게 인사할 것이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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