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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풍경갤러리

안정환 어록과 송종국 해설, 졌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튀니지와의 평가전

튀니지와의 평가전 중계, 안정환 어록의 탄생, 송종국의 안정된 해설, 김성주의 재치가 어우러진 MBC팀의 재미난 축구 해설



한국과 튀니지의 평가전, 힘 한 번 제대로 못써보고 튀니지에 1:0으로 졌다. 일단 우리 선수들 공수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공격에서 원톱을 담당한 박주영은 고립되었다. 이 경기를 통해 박주영이 포르투칼의 호나우두가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하게 알게 되었기에, 무리하게 한 번의 패스로 박주영이 모든 걸 해결하게 하려는 전략은 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시합이다.


축구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경기를 중계한 MBC 축구 해설팀이 더 화제다.이날 MBC는 송종국, 안정환, 김성주와 함께 28일(2014.5)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해설을 맡았다. 이들은 예전 라디오스타에 나와 SBS 차범근 감독과의 경쟁과는 상대가 안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만 체력적인 면에서 차감독이 먼 여정에 지친다면 자기들이 더 유리할 것이란 전망을 했다. 그러자 KBS에서는 이영표와 김남일이 팀을 이뤄 이번 월드컵 축구중계를 한다고 한다. KBS팀은 최소한 MBC팀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거 월드컵 하기도 전에 각 방송사의 해설팀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아직 이영표 김남일이 해설하는 KBS팀의 해설을 듣진 못했지만, 이번 튀니지전 경기 MBC팀의 해설은 괜찮았다. 김성주의 진행 속에 송종국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으며, 천부적인 입담으로 경기 전체를 이끌어가는 해설을 했고, 그 중간에 안정환이 톡톡 쏘는 맛을 가미해주었다. 한 마디로 탄산음료 같은 그런 해설이었다. 특히 이들의 조합이 더 좋게 느껴진 것은 안정환은 우리나라 최고의 공격수, 송종국은 수비수이다. 이 수비수와 공격수 출신의 해설이 경기를 보는 재미를 더하게 해주었다.

반면 KBS의 이영표, 김남일 팀은 둘 다 수비수 출신이라 내 생각에는 MBC팀을 압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정환은 첫 A매치 중계임에도 불구하고 선수 개인 성향과 세계적인 축구 흐름에 대해 정확하게 지적하며, 한 경기 해설로 안정환 어록을 만들어 냈다. 안정환은 "기성용 선수 드리블보단 패스가 빠르죠, 기성용 선수 느려요 느려요", "운동장 안에 감독이 없네요 한국 대표팀", "수비수의 눈이 없는 곳에 공격수가 있어야죠",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세요", "기성용 나가야 되그든요" 등의 발언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안정환 해설을 방송으로 접한 네티즌들은 "안정환 해설, 안정환 정말 재미있는 선수", "안정환 해설, 아나운서보다 해설을 잘해", "안정환 해설, 역시 안정환이네", "안정환 해설, 안정환처럼 시원한 해설이었어", "안정환 해설, 안정환 어록 탄생했네", "안정환 해설, 안정환 이번 해설로 호감", "안정환 해설, 안정환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송종국의 해설에 대해서도 "송종국 해설, 안정된 해설 좋았다", "송종국 해설, 송종국도 좋았지만 안정환은 대박", "송종국 해설, 송종국 해설 역시 축구선수", "송종국 해설, 차분한 말투 듣기 편했다", "송종국 해설, 브라질전도 기대되네요", "송종국 해설, 브라질전에서도 좋은 해설 들려주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흠~ 차범근 감독님 아무래도 차두리랑 같이 하셔야겠습니다. ㅎㅎ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계곡_금정산_장노출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금정산 계곡에 올랐다.

 


새벽_금정산_계곡_비단물결





비가 내린다. 물이 흐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간다.
오늘의 물은 어제의 물이 아니다. 세상은 같아 보여도 어제와 오늘은 다른 세상인 것이다.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