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하악하악, 낭만이 죽은 타락한 세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비냄새가 섞여 잇다.
나무들이 머리카락을 산발한 채 몸살을 앓고 있다.
세상은 오래전에 타락해 버렸고, 낭만이 죽어다는 소문이 전염병처럼 더돌고 있다.
그래도 지구는 아직 멸망하지 않았다.
나는 오늘도 집필실에 틀어박혀 진부한 그리움을 한아름 부둥켜안은 채 그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 이외수의 "하악하악" 중에서-
사진= 울산 간절곶, 비오는 날에
|
by 레몬박기자
'사진과 글 > 풍경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외수, 하나님의 크기 (0) | 2014.09.23 |
---|---|
이외수 소나무가 군자 대열에 끼지 못하는 이유 (0) | 2014.09.21 |
일몰의 땅끝에서, 을숙도의 저녁노을 (0) | 2014.08.24 |
기분 좋은 해운대의 아침 (0) | 2014.07.13 |
해금연주자 김유나와 결혼하는 홍경민 그리고 불쌍해진 김종국 어떡해? (0) | 2014.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