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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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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들고 온 애기똥풀 그런데 조심해야 한다 오늘 실시간 검색어를 보니 복덩이 들고 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1위다. 송가인이 나오는 걸 봐서 음악 프로그램인데 TV 조선을 싫어하는지라 자세한 내용은 보지 않았다. 봄이면 산이나 들에 지천으로 피는 애기똥풀 산기슭이나 들에서 주로 자생하는 두해살이풀로 젖풀, 씨아똥으로도 부른다. 줄기나 잎에 흰 털이 드물게 나있으며, 뜯었을 때 즙이 나온다. 이 즙의 색상이 노랑~주황색이라 애기똥과 비슷하다. 이름의 유래는 이 누렇고 끈끈한 즙때문에 붙은 것이다. 예로부터 애기똥풀은 민간에 약이 되는 풀로 널리 알려졌다. 주로 무좀, 습진 등 피부병에 사용했고, 항암효과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그러나 2009년에 기능식품 사용 불가 식물로 지정됐다. 애기똥풀에는 알칼로이드가 풍부한데, 켈리도닌(chelidon..
유채꽃 가득찬 시내 봄이다. 유채꽃이 작은 시내에 가득 차 피어있다. by 레몬박기자
바람처럼 _김명관 시 바 람 처 럼 - 시, 김명관 골목을 스쳐가는 바람이 아니라 모퉁이를 돌아 천천히 걸어오는 바람처럼 잎 떨구며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나무의 처진 어깨를 어루만지며 가는 바람처럼 마음을 스쳐가는 바람이 아니라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온기가 되는 바람처럼 내 허리를 감치며 수풀 속으로 사라지는 바람이 아니라 어두운 숲에서 빠져나오는 바람처럼 회색 사막에서 고비 사막까지 저 바이칼 호수 너머 타이가 산림지대 자작나무 숲까지 끝없이 불어가는 바람이 아니라 그 길목 지키고 선 사람과 나무의 김은 잠을 가만히 흔드는 바람처럼 -출처 : 김명관 시집 '상수리나무 한 알' 중에서 사진 @ 삼락공원 갈대 by 레몬박기자
밀양 얼음골 사과 과수원이 있는 풍경 밀양 얼음골 근처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과밭 by 레몬박기자
풀잎 위에 햇살이 내린다 햇 살 -동시, 하청호 햇살이 내린다 물 위에, 풀잎 위에 내린다. 양말도 신지 않고 맨살로 내리는 반짝 반짝 햇살의 하얀 빛이 곱다. 어디선가 예쁜 아기가 맨발로 아장아장 걸어나올 것만 같다. (하청호·아동문학가) by 레몬박기자
털독말풀 꽃이 폈다 우리교회 화단에 여름이면 어김 없이 피는 털독말풀
도종환의 시 '접시꽃 당신'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 때문에 접시꽃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접시꽃을 볼 때마다 시의 내용은 알지 못해도 시의 제목 '접시꽃 당신'은 생각이 난다. -시, 도종환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내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불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나갑니다 씨앗들고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 구석을 꾸러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하얀 접시꽃 마치 레이다를 단 것 같은 접시꽃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