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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생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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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에게 하늘을 보여주다 모두 하늘 아래 숨쉬며 살고 있다. 아파트에 핀 접시꽃에게 하늘을 보여주고 싶었다. 너도 하늘 아래 피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내 몸을 낮추고 널 우르러 봤다.. 하늘이 보인다. 사진 @ 동래 해바라기 아파트 by 레몬박기자 레몬박기자 카메라여행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봄망초인가 개망초인가? 아카시아 나무 사이로 개망초꽃이 무리지어 한낮의 더위를 피해 있다. 망초와 개망초 둘은 참 분간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개망초가 망초보다는 더 예쁜 것 같다. 우리 들판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개망초, 그런데 토종이 아니라 북미에서 들어온 외래종이라고 한다. 망초는 밭을 망치고 나라를 망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개망초는 그 망초보다 못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이름 앞에 '개'를 붙이면 더 독하거나 못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 개망초는 도리어 순하다는 뜻을 갖고 있다. 농부들은 망초보다는 만만하다는 뜻으로 개망초라고 한다는데, 그래서 밭에 피어도 뽑지 않고 그냥 둔단다. 그런데, 개망초를 봄망초라고 하기도 한다. 봄에 피는 망초꽃이라고 봄망초라고 한다는데 꽃이야 봄에 피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무리 ..
수선화 나르시스의 슬픈 전설 사람들은 꽃을 보며 꽃을 분류하고 꽃에 이름을 붙이고, 꽃이름에 의미를 둔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과 고결, 신비와 자존심 그리고 내면의 외로움을 의미한다. 원어명은 나르키소스(Narkissos).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에 대한 슬픈 이야기가 꽃말을 이루는 전설이다. 최고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에서 거절당한 네메시스는 나르키소스도 똑같이 사랑의 고통을 겪게 해달라고 복수의 여신에게 빌었고, 이를 복수의 여신이 들어줬다. 복수의 여신은 어떻게 그 소원을 들어줬을까? 사냥을 하던 나르키소스는 목이 말라 샘에 갔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움직이지도 않고 샘만 들여보다가 물에 빠져 죽었다. 그리고 그가 죽은 자리에서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이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따 나르시소스(수..
애완용 혹돔 보셨나요? 부산 남천동에 아주 오래된 활어시장이 있다. 남천동해변시장 활어센터이다. 시장에 들어가면 많은 가게 들이 있는데, 양산상회에서 회를 떴다. 그런데 여기서 자칫 낭패를 볼 뻔 했다. 살아 있는 여러 생선들 중 혹돔이 한 마리 눈에 띄어 이거 잡아주세요 했더니 이건 팔지 않는단다. 이유를 물어보니 몇 년 째 자신이 키우는 애완용 혹돔이라고 한다. 혹돔을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은 난생 첨 봤다. 그런데, 신기하게 혹돔이 사장님이 휘파람으로 부르면 쪼르르 와서는 주는 먹이를 낼럼 먹어버린다. 맨 아래 사진이 사장님이 키우는 애완용 혹돔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이다. by 레몬박기자 레몬박기자 카메라여행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달맞이꽃] 하나님께 순종하는게 이렇게 뿌듯할 줄이야 어제 갑자기 시립도서관 직원에게 연락이 왔다. 왜 도서관에 봉사자가 없냐는 것이다. 어쩌겠는가? 봉사한다고 한 사람이 아무 연락없이 무단으로 결석해버린 것을.. 난 월요일이라 쉬는 날.. 집에서 꼼짝도 하기 싫고.. 그래도 도서관을 비워둘 수 없어 오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 새로 사온 책을 등록했다. 무려 100권 정도를 구입했는데, 지난 주에 절반을 했고, 어제와 오늘 절반을 다시 등록해서 전시했다. 100권 등록하는 데 무려 5시간 정도가 걸린다. 다행히 이번에는 컴퓨터가 에러 없이 순조롭게 해줘서 빨리 끝낼 수 있었다. 어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날이었다. 기도 중에 주님께서 내게 하라 하신 일이 있어 그대로 실행했다. 순종하는 게 이렇게 뿌듯할 줄이야 .. 또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 사는 ..
빗방울 떨어지는 여름 어느 날 떨어지는 빗방울을 잡았다. 사진 = 레몬박기자 by 레몬박기자 레몬박기자 카메라여행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물 위를 떠다니는 네 이름은 소금쟁이 왜 너를 소금쟁이라고 했을까? 아무리 봐도 소금 팔러 댕기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네가 다리를 휘휘 저어 물결이 일면 그게 네 영역이라며? 그리고 네 다리에 붙어 있는 잔털들 그 사이에 공기방울들을 뭉쳐 부력을 만들고 그렇게 수면 위에서 헤엄치며 다닐 수 있다고 하니 네 능력이 가히 신비롭기 그지 없다. 앞발로는 먹이를 잡고 가운데 다리로는 중심을 잡고 뒷발을 저어 헤엄을 친다고 하니 조물주가 가히 너를 만들 때 얼마나 고심했는지 알 것 같다. 너는 미물이라고 사람들에게 천대를 받아도 개의치 말아라, 다 신의 사랑 받기 나름이 아니겠는가? 네가 좀 더 멀리 날아다닐 수 있도록 하지 않았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다만 너는 물위도 헤엄치고 바람을 따라 날아다니기도 하니 참 너의 능력이 대단하다. 사진 = ..
메꽃 살며시 날 반기는 너의 미소를 보았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둑길을 걸었다. 여기저기 초록으로 물든 풀과 들꽃들.. 하지만 난 아무 것도 보지 않았다. 산란한 마음..이러저런 일에 골몰하면서 그저 길을 걸었다. 살짝 날 반기는 미소를 보았다. 환한 미소였다. 발그레한 수줍은 미소였다. 아직도 날 바라보며 환히 웃고 있는 메꽃 웃었다. 널 바라보며 웃었다. 잊었다. 뭘 그리 골몰하며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 사진 = 창녕 우포늪 by 레몬박기자 레몬박기자 카메라여행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