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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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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꽃 넌 그늘진 곳에서 수줍게 인사하누나 우리교회 뒷뜰엔 딸기꽃밭이 있다. 누가 딸기꽃밭을 만든 것이 아니다. 어느 날 보니 거기에 딸기나무들이 하나 둘 자라더니 자연스레 군락을 일구더니 마침내 딸기 꽃밭이 되었다. 봄이 되면 딸기꽃이 반갑게 인사한다. 여긴 그늘진 곳이라 그런지 아침마다 인사하는 것이 너무 수줍어 하는 것 같다. 내게 수줍게 인사하던 딸기꽃은 빠알간 딸기를 그 자리에 남겨두고 사라져버렸다. 아마 내년 봄이면 다시 수줍고 웃으며 내게 인사할 것이다. by 레몬박기자
딸기꽃 올해도 꿋꿋하게 너의 자리를 지키는구나 교회 뒷뜰에 딸기밭이 있다. 누가 심은 것도 아닌데 어느 날 보니 딸기나무가 한 두 그루 자라더니 어느 새 작은 딸기군락지를 이루었다. 4월이 되면 딸기꽃이 한 두 송이씩 고개를 내민다. 까꿍.. 하면서 장난치듯 밝은 얼굴로 나를 맞이한다. 5월에는 딸기꽃이 떨어지고 딸기가 한 두 송이씩 자란다. 언젠가부터 꽤 큰 송이들이 열리더니 교회 꼬맹이들 눈에 띄었다. 5월이면 매주 교회 꼬맹이들이 딸기를 찾느라 난리다. 새콤달콤.. 자기 손으로 딴 딸기를 물에 살짝 씻어 먹는 맛이 그만이다. 내 눈에는 딸기보다 니들이 더 귀여운데 애기들은 딸기가 더 귀엽다고 난리다.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