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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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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동원 별세 이제 향수는 누가 불러주나 가수 이동원이 향년 70의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났다. ‘향수’ ‘이별노래’ ‘가을 편지’ 등을 불러 ‘음유시인’ ‘시를 노래하는 가수’로 이름을 알린 이동원 이동원은 식도암이 악화해 이날(2021.11.14) 새벽 4시10분께 세상을 떠났다. 그는 식도암 말기 투병 중 최근에는 수술적 접근도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원은 평소 친분이 있던 코미디언 전유성이 있는 전북 남원으로 옮겨 투병 생활을 해왔으며, 전유성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이동원은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1970년 가수로 데뷔하였고, 1989년 테너 박인수와 함께 ‘향수’를 노래해 대중가수와 클래식 성악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지용 시인의 동명 시에 곡을 붙인 ‘향수’는 “그곳이 ..
정지용 시인의 '향수' 그리고 한산도가 있는 풍경 향 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