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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생태갤러리

제주 자동차 박물관 사슴 가족들



내가 처음 아내를 보았을 때 노천명의 시 사슴이 생각났다. 

목이 길어 슬픈 짐승 ... 그래서 참 사랑스러웠고, 난 한 눈에 반했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사슴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쳐다본다


사진 = 제주세계자동차박물관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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