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보통 순간의 미학, 빛의 미학이라는 말을 합니다. 즉 사진이란 순간을 담는 예술이고, 빛에 따라 그 순간을 담는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이 순간과 빛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셔터속도 입니다. 사진은 피사체가 렌즈를 통해 필름에 착상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착상되기까지 두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하나는 렌즈의 조임을 통해 빛이 조절되고, 둘째는 셔터의 열고 닫히는 순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렌즈 조리개의 크기에 따라 빛의 양과 초점을 맞추는 영역이 달라지며, 셔터가 열고 닫히는 시간에 따라 피사체의 움직임이 달리 표현되어집니다. 오늘은 셔터 속도에 따라 피사체의 움직임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난 뒤 후회스러웠던 것이 왜 삼각대를 갖고 가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노출시간을 1/15만 주었어도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이 더 역동적이었을 것인데..
먼저 셔터 속도란 카메라의 셔터를 누를 때, 카메라 DSLR의 경우 CCD 앞에 있는 셔터막이 열렸다 닫히는 순간을 말합니다. 열렸다 닫히는 순간이 짧을수록 피사체의 짧은 순간 즉 정지 영상이 담겨지고, 길면 길수록 긴 움직임이 다 들어가기에 피사체의 움직임이 많이 담겨지겠죠. 그래서 잔상이 남는 것입니다. 또한 길수록 빛에 많이 노출이 되고, 짧을수록 적게 노출이 되겠죠.
발레의 한 동작, 1/250초로 찍은 사진입니다.
보통 1/125초 정도가 일반적인 움직임이 잔상없이 순간포착 되는 시간입니다. 1/60,1/30 처럼 시간이 길어질수록 움직임의 잔상이 표현되어집니다. 그래서 흐르는 물결을 담게 되면 1/125초 이상일 경우에는 물길이 끊겨지듯 보이지만, 길어질수록 부드러워지고, 이어집니다. 1/2 초이상이 되면 물결이 실비단처럼 부드럽게 표현되어집니다.
인기연주그룹 화이어폭스의 연주장면, 1/125초로 찍었습니다. 움직임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표현되죠?
달리는 차량이나, 야구경기처럼 순간 포착을 하려면 최대한 셔터속도를 줄여야 순간포착이 되는데, 야구경기 던지는 공이 순간적으로 정지해 있게 하려면 최소 1/800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 짧을 수록 더 선명하게 나타나겠죠. 보급형은 대부분 1/4000초를 지원하고, 전문가용으로 가면 1/8000를 지원합니다. 이 정도가 되면 우유를 떨어뜨렸을 때 왕관이 맺히는 현상을 잡을 수 있습니다.
태백산 상동이끼 계곡입니다. 위 사진은 1/30초로 찍었고, 아래 사진은 1/2초로 그리고 그 아래 사진은 6초의 노출을 준 것입니다. 시간대에 따라 물결이 흐르는 모습이 달라지죠?
야경에 장노출로 빛을 담으면 셔터 속도가 길수록 불빛의 길이가 길어지고 선명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빛이 뭉뚱거리지 않고, 별빛처럼 반짝이게 표현되는 것이죠.
카메라 기종에 따라 표현하는 용어가 다르지만 대부분, 프로그램모드(P), 조리개우선 모드 (A, 또는 Av ) 셔터우선 모드(S 또는 Tv) 수동모드 (M) 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운동경기에서 순간 포착, 달리는 자동차, 흐르는 물결, 밤의 불빛 등 셔터속도가 우선적으로 확보되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셔터우선모드를 사용하심 편리합니다. 일단 원하는 셔터속도를 설정하면 나머지는 카메라가 알아서 조절해주죠. 요즘 나오는 최신기종들은 노이즈 억제력이 뛰어나서 셔터우선모드로 촬영하기가 더욱 수월해졌답니다. S모드를 활용해서 멋진 작품 담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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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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