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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의 노래와 해질녘 부산의 풍경 몇 아네스의 노래 - 양미자 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 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 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 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 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 이제 작별을 할 시간 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 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 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 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 작별을 할 시간 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 나는 기도합니다 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 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 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 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당신을 기다립니다 (김광석 서른 즈음에) 당신을 기다립니다. 가을빛이 다 지기 전에 당신을 보고 빈 자리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당신을 보고싶은 목마름에 내 물잔은 비워가고 있고 그래도 당신은 오질 않습니다. 저 가을 빛이 지기 전에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련한 당신만을 위한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저 당신의 채취만 느껴져도 전 행복할 것입니다. - 광나루 피자힐에서, 어느 가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