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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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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다른것과 틀린 것 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톨린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틀린 사림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자기는 언제나 옳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성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한 사람이다. - 이외수, 하악하악 중에서 사진 = 부산 영락교회, 동아대 법대 by 레몬박기자
이외수, 타락한 세상 낭만이 죽었다는 소문에 대하여 이외수 하악하악, 낭만이 죽은 타락한 세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비냄새가 섞여 잇다. 나무들이 머리카락을 산발한 채 몸살을 앓고 있다. 세상은 오래전에 타락해 버렸고, 낭만이 죽어다는 소문이 전염병처럼 더돌고 있다. 그래도 지구는 아직 멸망하지 않았다. 나는 오늘도 집필실에 틀어박혀 진부한 그리움을 한아름 부둥켜안은 채 그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 이외수의 "하악하악" 중에서- 사진= 울산 간절곶, 비오는 날에 by 레몬박기자
해는 왜 아침마다 빙그레 웃으면서 떠오르는 것일까? 해는 왜 아침마다 빙그레 웃으면서 떠오르는 것일까? 이외수의 '하악하악' 첫 장에 있는 화두이다. 사실 해는 웃지 않는다. 보는 사람이 그걸 그렇게 느낄 뿐이다. 해가 빙그레 웃으며 떠오른다고 느낀다면 그 사람의 마음 또한 그럴 것이다. 해가 그렇게 날보고 빙그레 웃어주니 하루 시작하는 것이 신바람 나질 않겠는가? 때로 해는 내게 따가운 햇살을 화살처럼 쏘면서 떠오른다. 뭔가 불편한 심기가 있기 때문이겠지. 그런데 말이다. 어떻게 된 해는 내 마음을 그렇게 잘 아는지? 사진 = 부산 광안대교 일출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