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의 색감을 제대로 표현한 D80, 최고의 보급기라 말할 수 있는 이유
저는 어쩌다보니 니콘 매니아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마 첫 DSLR이 니콘 D70이었기 때문에 니콘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예전 필카 시절 FM2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뭔지 모르지만 좀 깊은 색감을 느끼게 하는 니콘 나름의 매력을 즐기고 있는 줄도 모르죠. 그런데 이 니콘의 색감.. 사실 요즘은 사진만을 보고는 어느 기기로 찍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ㅎㅎ 특히 니콘 D80은 보급기이지만 이전에 갖고 있었던 니콘의 편견을 아주 시원스레 날려버렸습니다. D70보다 훨씬 나아진 기기적인 성능과 D70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D80을 구입하고서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쏟아 넣은 자금이 결코 아깝지 않더군요. 재밌는 것은 지금 D80은 중고 가격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 유일한 기종이라고 할까요? 그만큼 이 기기가 얼마나 DSLR 유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를 잘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D80을 약 1년정도 사용했습니다. 재밌는 것은 구입할 때 가격 그대로 팔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 그럼 1년을 사용한 니콘 D80에 대한 저의 사용기를 시작합니다.
먼저 사진으로 D80이 어떤 것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이 정보는 카메라를 판매하는 쇼핑몰에서 퍼왔습니다. 사진 맨 아래에 홈피 주소가 있으니 찾아보세요. 현재 판매하고 있는 곳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D80의 카메라 외관과 구조 그리고 구조 설명과 명칭
1. D70과 차별된 눈에 띄는 특징들
1) 23만화소 지원하는 2.5인치 액정
D80은 외관에 있어서는 D70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일단 무게도 D70S와 같구요, 인터페이스도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확실하게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액정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D70이 1.8인치인데 비해, D80은 2.5인치에 23만화소를 지원합니다. 최신 기종들은 3인치를 지원하는 것에 비하면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DSLR에서 2.5인치면 별 불편함이 없습니다.
2)저장매체가 CF카드 대신 SD카드 사용
구입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고, 또 실용적이죠.
3) 흑백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D70은 아쉽게도 흑백으로 사진을 찍는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D80은 흑백으로도 찍을 수 있으며, 사진에 따른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죠. 샤픈이나 채도, 색감 등을 카메라 바디에서 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걸 잘 이용하면 자신의 구미에 맞는 결과물을 뽑을 수 있습니다.
D80으로 담은 홍매화
2. 찍어보면 알게 되는 특징들
경주 보문단지의 아침 풍경
1) 화소가 1,092만화소입니다. 요즘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화소를 지원하는 카메라가 속속 출현하고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마추어에겐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면 20*30인치 사이즈의 사진현상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며, 각종 출품전에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습니다. 더 커봐야 저장시간만 길어지고, 또 컴으로 옮길 때 역시 용량만 많이 차지할 뿐이죠.
2) 상당한 노이즈 억제력
제가 D70에서 기변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노이즈입니다. ISO 400 만 넘으면 덕지덕지 보이는 노이즈가 너무 눈에 거슬리더군요. 그런데 D80은 일단 색감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노이즈 억제력도 괜찮더군요. 이것도 강하게 약하게 일반적으로 이렇게 세 단계의 노이즈 억제 단계가 있습니다. 일반으로 해놓았을 때 ISO800 정도도 그리 눈에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신형보급기종들은 더 좋은 노이즈 억제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D80은 뭔가 독특한 느낌을 안겨주더군요.
부산시립교향악단 연말연주회입니다. ISO1250으로 찍은 것입니다.
ISO640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3) 칼빈온도로 화벨을 조절할 수 있다 야생화
이 부분이 D80이 갖는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은 별 특징이 아니죠. 이전 D70에는 없는 기능이거든요. 칼빈 온도로 화벨을 조절하면 좀 더 세밀하게 자신이 원하는 색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실내에서는 4200 실외에서는 6500정도를 두고 아래위로 조절하여 맞췄는데 찍을 때마다 흐뭇해지더군요.
소나무숲
3. D80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특징
바로 색감입니다. D80은 sRGB와 AdobeRGB를 모두 지원합니다. 저는 주로 sRGB로 두고 JPEG 파일로 찍었는데, 결과물를 볼 때마다 “아, 이게 니콘이구나”하는 그런 생각을 들게 하였습니다. 밝고 화사하면서도 뭔가 깊은 맛을 풍기는 것이 캐논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죠. 저는 이 맛에 D80을 다시 찾곤 했답니다.
D80으로 담은 해운대의 아침, 색감이 좋죠?
해운대의 아침 풍경
파라다이스호텔 앞
백사장에서 운동하는 여인
파라다이스호텔 앞
물론 D80은 보급기로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존 보급기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기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후속으로 D90이 HD급 동영상 촬영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상당한 매력을 갖게 하지만, 이것이 아니라면 저는 D80을 권하고 싶습니다. 현재 새제품이 100만원가량에 팔리고 있구요, 중고제품은 50-6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호속기종인 D90의 신제품이 85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거참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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