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토종 민들레는 하얀민들레와 연한 노랑빛이 감도는 산민들레이다.
이 토종 민들레의 꽃말은 '내 사랑을 그대에게 드려요'
CF의 유명한 멘트나 유행가 가사를 떠올리게 하는 꽃말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돌담에 피어 있는 샛노란 꽃은 외래종이다. 귀화식물인 셈이다.
노란 민들레의 꽃말은 '행복, 감사하는 마음'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고, 늘 감사하면 살아가는 것을 이 꽃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민들레에는 많은 전설이 있다.
그 중 우리가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 말이 붙여진 전설이 있다.
바로 산골에 사는 민들레라는 처녀의 이야기다.
낭군을 기다리다 전쟁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해 죽고 말았는데,
그 후 그 낭군과 함께 했던 곳곳마다 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이 꽃을 민들레라고 불렀으며, 오매불망 낭군을 사랑하는 일편단심 민들레가 되었다고 한다.
민들레는 봄에 피는 꽃으로 알려졌지만 사시사철 피는 꽃으로
언제든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또 귀한 약재로도 쓰인다.
사람들이 애써 키우지 않아도 우리나라 삼천리 강산 곳곳에 스스로 살아가는 민초와 같은 꽃이다.
민들레는 생명력이 강하다.
겨우레는 잎과 줄기가 시들어 죽지만 그 뿌리는 살아남아 다시 꽃을 피운다.
민들레의 이런 생명력은
밟아도 밟아도 다시 일어나는 백성과 같다 해서 '민초'라고 불렀다.
돌담에 피어 있는 민들레, 이렇게 민들레가 핀 골목은 정겹기만 하다.
이런 경겨움이 묻어난 봄길.. 그래서 행복한가 보다.
촬영 = 경주 공예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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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