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신화에 이런 게 있다.
처음에는 악과 선이 지상에서 같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악이 볼 때 선은 눈엣가시였다.
사람들이 선만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악은 사사건건 선을 괴롭혔다.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 선은 견디다 못해 하늘로 피신했다.
그러나 지상에 남겨 둔 인간이 마음에 걸려
제우스신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의논했다.
"마땅히 돌아가 줘야겠지만 모두 한꺼번에 내려가면 안된다.
한 사람씩 뜸들여 가며 내려가는게 좋겠다."
제우스가 일러 주었다.
이래서 악과 불행은 인간과 가까운 데서 살고 있으면서
끊임없이 인간을 괴롭히고
선과 행복은 한참씩 뜸들여야만 찾아온다는 것이다.
사진 #복사꽃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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