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질빵'이라고 이름이 참 재밌는 식물이 있다.
잡초인 줄 알았는데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낙엽이 지는 넓은잎나무이다.
학명은 Clematis apiifolia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사위질빵은 줄기가 연하고 잘 끊어져서 붙은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사위 오면 씨암탉 잡는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사위 사랑이 극진했다.
그런데 옛 풍습 가운데 추수 때, 사위를 불러다 일을 시키는 예가 있었다.
귀한 사위가 힘들까봐 장모가 다른 일꾼들 몰래 사위가 짊어진 짐을 덜어 내곤 했는데,
그걸 본 사람들이 잘 끊어지고 연약한 덩굴인 사위질빵으로 지게 질빵을 만들어도 안 끊어지겠다며 사위를 놀렸다.
그 뒤로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난 사위질빵이 옆으로 길게 누워 있어서
이렇게 처자집에 오면 내내 누워 할 일 없이 시간보내는
사위의 모습을 빗대어 붙인 이름인가 했다.
그런데 사위에 대한 장모의 사랑이 듬뿍 담긴 꽃이라니..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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