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망 초
-시, 허필연
인제 가다 상남 길 접어들면
인적 드문 산골 길
간간이 군용 지프 낯설음으로 다가오고
여름이 다 가려는 칠월도 하순에
산비탈 자락마다 여울지며
개망초 하얗게 잔치를 벌이고 있네
창문을 내리고 손 흔들고 싶다
날 기다렸냐고 묻고 싶다
묵은 밭 자락마다 모여 선
와도 오지 않아도 좋을 기다림이여
시, 허필연
사진 .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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