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과 글 /생태갤러리

중년의 가슴에 봄이 오면

중년의 가슴에 4월이 오면

                            詩 / 이채

 



꽃이 예쁘기로
앞서고 뒤서지 아니하니
4월의 꽃이여!
중년의 꽃이라고 꽃마저 중년이랴

 

 

내 꽃의 빛깔이 바래지 않는 것은
한때의 청춘이 그리운 까닭이요
내 꽃의 향기가 시들지 않는 것은
한때의 사랑을 못 잊는 까닭이다

 

 

 

 

구름은 흘러도 흔적이 없고
바람은 불어도 자취가 없건만
구름 같고 바람 같은 인생아!
왜,
사람의 주름은 늘어만 가는가

 

 

 

 

 

꽃이 예쁘기로
피었다 아니 질 수 없으니
4월의 꽃이여!
그대, 젊음을 낭비하지 마오

 

 

 

 


지나고 보니
반 백년 세월도 짧기만 하더이다

 

사진@큰봄까치꽃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