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다.
오늘은 우리 동네 겨울 풍경이나 남겨볼까
카메라를 짊어지고 나간다.
무엇이 찍힐지 ... ㅎㅎ 뭘 찍을 건지 정하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 카메라에 뭐가 찍힐지 궁금한 출사다.
언제가 새벽에 살짜기 눈이 온 적이 있었다.
올해 눈이 왔다는 흔적을 남겼다.
날이 좀 풀리는 냇가의 얼음이 녹고 있다.
역시 겨울에는 참새지 ..
다 쓰지 못한 비료 포대
말라버린 설악초
그리고 황량한 들판
흙길 산책로에는 사람을 기다리는 빈의자
누가 버린 건지 귤껍질이 걸려있고
말라버리거나 얼어 있거나 앙상하거나 겨울은 참 삭막하다.
들고양이가 인사하고
동네 강아지도 인사하고
조기도 빨래집게도 철망에 매달려있다.
2023.12.26. 오후 촬영한 우리동네 풍경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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