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왜 아침마다 빙그레 웃으면서 떠오르는 것일까?
이외수의 '하악하악' 첫 장에 있는 화두이다. 사실 해는 웃지 않는다. 보는 사람이 그걸 그렇게 느낄 뿐이다. 해가 빙그레 웃으며 떠오른다고 느낀다면 그 사람의 마음 또한 그럴 것이다. 해가 그렇게 날보고 빙그레 웃어주니 하루 시작하는 것이 신바람 나질 않겠는가? 때로 해는 내게 따가운 햇살을 화살처럼 쏘면서 떠오른다. 뭔가 불편한 심기가 있기 때문이겠지. 그런데 말이다. 어떻게 된 해는 내 마음을 그렇게 잘 아는지?
발그레 수줍은 듯 살며시 구름 위로 얼굴을 드러내는 햇님
이제 환한 빛으로 세상을 삼킬 듯이 빛을 낸다.
사진 = 부산 광안대교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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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