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여인을 생각하면 이 마네킹이 떠오른다.
나는 누구? 자기가 뭔 말을 했는지도 모른 채 자기가 자기를 부정하는 아이러니의 극치를 보여준다.
더 웃기는 것은 그 여인을 따라 모두 몸과 머리를 치워버린 무뇌아들이다.
나는 누구? 그들 역시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아마 시간이 지나 자신의 행적이 보일 때면 저건 내가 아니었다고, 다시 몸과 머리를 떼어버릴 것이다.
* 생각은 감정의 분위기에 따라 정리되는 것이지 사실에 따라 정리되지 않는다.
(놓아버림 p62)
촬영 = 양산 남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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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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