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좌, 사진 출생의 비밀, 사진을 최초로 발명한 이는 누구인가?
사진엔 출생의 비밀이 있답니다. 사진은 프랑스에선 대혁명의 망령이 시퍼렇게 살아있을 때, 영국이 산업혁명을 앞세워 유럽경제를 주도할 때, 왕정이 타파됐지만 여전히 부의 분배가 특정계급에 의해 놀아날 때 사진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위기와 기회의 시기, 발명가 니엡스를 거쳐 사업가 다게르에 의해 완성한 사진은 마침내 과학 아카데미 종신 사무국장이자 파리 천문대장이며, 프랑스 하원의원인 장 프랑수아 아라고에 의해 빛을 보게 됩니다.
다게르는 자신의 ‘다게레오타입 사진술’을 완성하고 돈벌이에 나섰으나 실패하고 맙니다. 당시 유명 정치인인 아라고를 찾아갔고, 아라고는 이것이 엄청난 것이라 직감하고 국가재정위원회로 하여금 특허권을 구입하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재정위원회는 열심히 주판알을 튕긴 결과 “국가가 발명 특허권을 인정하고 매입하면 발명가들에게 종신 연금을 주어야 한다”는 법률초안을 만들었고, 이것은 국왕 루이-필립의 승인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그는 사진발명품에 대해 다음 네 가지를 검토해달라고 의원들에게 요청합니다.
첫째, 다게르의 발명품이 창조적인가,
둘째 고고학과 예술에 기여할 수 있는가?
셋째 사회에 실질적으로 유용한가?
넷째 사진술이 과학발전에 어떤 유리한 점을 줄 수 있는가를 살펴보라고 했죠.
그는 이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상원의장을 만나 사진의 탄생으로 이제 시민들도 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고, 정치적으로 혁명의 공포를 완화시킬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국가가 권리를 주어 세수확보에 따른 국가재정이 튼튼해질 것임을 말해주었습니다.
사진은 니엡스가 발견하고 다게르가 발명하여 아라고에 의해 세상에 나타났지만, 그 이면에는 프랑스 혁명정신과 동시대 산업과 과학이 있었고, 중산층의 예술에 대한 욕구가 있었습니다. 사진은 세상에 단순하게 태어나지 또 그렇게 퍼져가지도 않았습니다. 사진은 자본주의의의 꽃으로서, 기술중심적 공업의 핵으로서, 그리고 가장 민주적 예술수단과 도구로써 사회 및 문화의 밑거름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사진의 저변에는 진보적인 혁명정신이 받치고 있는 것이죠. 아라고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진은 진보에 기여하고, 민주주의에 이바지하며, 누구나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
울산정자항입니다. 요즘 정자대게가 살이 꽉찼다네요. 일간 가볼 요량입니다.
- 이 글은 진동선 님의 영화보다 재밌는 사진이야기를 참고하여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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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