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그저 둑길을 걸었다.
여기저기 초록으로 물든 풀과 들꽃들.. 하지만 난 아무 것도 보지 않았다.
산란한 마음..이러저런 일에 골몰하면서 그저 길을 걸었다.
살짝 날 반기는 미소를 보았다.
환한 미소였다. 발그레한 수줍은 미소였다.
아직도 날 바라보며 환히 웃고 있는 메꽃
웃었다. 널 바라보며 웃었다.
잊었다. 뭘 그리 골몰하며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
사진 = 창녕 우포늪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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