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딸이 유투브로 사업을 해야 한다면서 소니 A6400을 구입해달라고 한다.
카메라는 니콘에서 시작하여 캐논으로 미놀타로 소니로 그리고 펜탁스와 삼성까지 두루두루 다 사용해본 결과 다시 니콘으로 돌아왔고, 똑딱이와 미러리스는 편리성은 좋지만 화질이나 기타 마음에 들지 않아 DSLR만 고집하고 있기에 딸의 부탁은 어쩔 수 없이 미러리스를 공부하게 하였다. 그런데 딸은 다른 것 필요없고 오직 소니 A6400을 구입해달라고 한다. 왜 이리 6400만 고집하는지 한 번 알아봤더니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이건 A6400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것들
1. 카메라의 이미지센스가 APS_C 타잎으로 일반 크롭DSLR 과 같은 사이즈다. 여기다 2420만 화소. 일단 화질면에서 이전의 미러리스가 채용하고 있던 포서드 또는 마이크로 포서드, 최근에는 1인치의 센스를 갖고 있는 하이앤드급과 차이가 난다. 이전에 기자도 미러리스를 사용하다 포기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화질이었는데, 소니A6400은 일반 크롭형 DSLR과 같은 센스라 화질 걱정을 덜게 되었다. 그리고 구입해서 촬영해보니 정말 만족할만한 수준의 화질을 선보인다.
2. 탁월한 동영상 촬영 능력. 일단 4K 촬영을 지원하고 있고, 또 동영상촬영시간 제한이 없어졌다. 다른 카메라는 보통 20분 제한이 걸려있는 A6400은 이 제한이 풀려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캠코드와 다름이 없는데. 캠코더보다 화질도 좋고, 렌즈도 고급이라 더 깔끔하고,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사실 유투브들이 A6400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할 것이다.
3. 렌즈 조합으로 특별한 느낌의 영상 촬영이 이루어진다.
A6400을 구매할 때 네 가지 렌즈를 같이 구입했다. sel 18-105f4 와 흔히 칼이사라고 하는 칼 짜이즈 24밀리 렌즈, 카페렌즈라고 하는 소니 sel35.8 렌즈 그리고 접사전용렌즈로 보통 소니 sel 50마가 평이 좋은데, 우린 칼짜이즈 50마를 구입했다. 칼이사와 카페렌즈는 화각이 비슷해서 하나를 처분할까 고민도 했는데, 둘의 느낌이 달라 일단 둘 다 사용하기로 했다. 사실 바디의 중고가격은 정신없이 떨어지지만 렌즈 가격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깨끗하게만 사용하면 된다.
4. 그리고 동영상촬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스몰리그와 전용마이크 등 이것 저것 필요하다는 것을 열심히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있는데, 돈이 든만큼의 결과물을 가져다 주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문제는 지름신이 계속 오시는 바람에 이걸 절제해야 하는데ㅎㅎ 일단 급한 불은 다 껐다. 그랬는데 이런 ...
5. 딸이 A6400을 하나더 구입해달라고 한다. 영상을 촬영하다 보니 하나로 한 각도에서 찍으면 너무 심심하다는 것이다. 둘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찍어 편집을 하던지 아니면 하나는 삼각대로 고정해서 찍고 또 하나는 움직이면서 촬영하면 영상이 더 살아날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장터에서 열심히 잠복하여 신동품 정도의 A6400을 구입했다. 그리고 삼각대와 플래시도 구입했다.
6. 와 ~~ 모두 중고로 구입했는데도 A6400 두 대에 필요한 렌즈조합에 플래시, 동조기에 조명, 감각대까지 모두 구입하니 4백만원이 훌쩍 넘는다. 과연 울 딸 6개월 안에 뿌린만큼 거둘 수 있을지 .. 화이팅 !!
(아~~ 그런데 딸아 겨우 억눌러놨던 아빠의 지름신도 임해버렸다. 헝그리 조합으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너 때문에 나도 질러버렸다. ㅜㅜ 니 엄마에겐 비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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