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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정

거미줄에 묶여버린 부산



오늘 비가 오네요.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들으며 사진을 감상하세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거미만 보인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거미줄이 있고, 거미가 보고 있는 배경이 있다.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조리개를 달리하면 뒷 배경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언젠가 황령산에 올랐을 때 두 나무를 타고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영락없이 부산이 거미줄에 묶인 광경이었다.
갑자기 떠오르는 영감.. 거미줄로 부산을 묶어버리자.



일단 거미줄이 실감나게 제대로 보여야 하고,
거미에 포커스를 두어야 하며
거미줄 뒤로 도시의 풍경이 어느 정도 형체를 보여야 한다.



나름 열심히 찍어보았지만 내가 원한 그런 느낌은 들지를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그래서 50% 더 어둡도록 하고, 흑백으로 처리하였다. 
단지 거미만 색을 살려두어서 강조하고, 비네팅을 입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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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뭔가 허접해보인다... 뭘 어떻게 더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