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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생태갤러리

수선화 나르시스의 슬픈 사랑

봄이면 노란 주둥이를 쑥 내밀고는 사방을 둘레둘레 보는 것 같은 수선화 

너를 보면서 왜 널 두고 나르시스의 꽃이라 하는지 그리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네 스스로의 매력에 빠질만큼 그렇게 이쁜꽃은 아니라 보이는데 

사람들마다 보는 눈이 다르니 ..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 이야기야 워낙 유명해서 

널 볼때마다 나르시스를 떠올리는데, 실은 이슬람교에서도 널 많이 사랑한다는 거 아는지 몰라 

 

 


무함마드의 가르침 중에 네가 등장한다.

"두 조각의 빵이 있는 자는 그 한 조각을 수선화와 맞바꿔라.

빵은 몸에 필요하나, 수선화는 마음에 필요하다."

무하마드의 가르침이라고 한다.

 

 

 

이처럼 이슬람교같은 경우도 수선화는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하고,

고대 그리스는 수선화로 사원을 장식, 장례용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수선화는 추사 김정희가 좋아했던 꽃이기도 하다.

제주로 유배를 갔을 때 육지에서 귀한 수선화가

제주도에선 소도 안 먹는 악명높은 잡초로 널려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곽병화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이자 식물학박사의 저서 "꽃, 나무, 허브 키우기"라는 책에 의하면 

수선화의 식재 시 직사광선이 충분히 닿는 곳에 식재하라고 적혀 있다. 

수선화를 포함한 거의 모든 알뿌리 식물들은 산마늘 등의 몇몇 음지식물을 제외하고는

양지식물이기 때문에 집안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 수선화를 기르면

금방 웃자라 꽃대가 부러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by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