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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풍경갤러리

백상예술대상 박은빈의 수상소감 쓴소리 한 김갑수 역풍맞아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배우 박은빈

대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린 박은빈은 깜짝 놀란 후 한참 눈물을 흘렸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아래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편견에 의문을 던졌고,

다양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센세이션한 드라마였다.

'우영우'가 기록한 최고 시청률 17.5%(닐슨코리아 기준)는 신생 케이블 채널의 한계를 뛰어넘는 엄청난 성적이었다.

그런 우영우의 주연을 맡은 박은빈이 TV 부분 대상 수상자가 되었다. 

 

 

간절곶 드림하우스 @사진 레몬박기자

 

 

박은빈의 수상 소감 

"어린 시절에 제가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대상을 받을 수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꿈을 오늘 이룰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은빈은 감정이 북받쳐 오른 와중에도 똑부러지게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제가 세상이 달라지는 데 한몫을 하겠다라는 그런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또 전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고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기를 했다."

 

 

 

 박은빈은 소감 막바지에 드라마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 한 구절을 인용했다.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나는 알아도 남들은 모르는, 또 남들은 알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

그런 이상하고 별난 구석들을 영우가 가치 있고 아름답게 생각하라고 얘기해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박은빈의 수상소감을 보고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쓴소리를 내뱉었다.

팟캐스트 <정연진, 최욱의 매불쇼>의 '한낮의 매불 코너'에 출연한 김갑수는

쓴소리를 좀 하고 싶다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언급했다.

 

 

 

 

"우리가 스피치가 딸려서 모든 시상식에서 감사합니다로 끝나는 건 이제 포기 상태"라고 운을 띄운 후   

 "시상식이 아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 앞에서 감정을 격발해서는 안 되는 거다.

언제부터 그렇게 자빠지고 팡파르가 터지고 막 이러고 나와서 울고. 품격이라는 것도 있어야 한다.

심지어 18살도 아니고 30살이나 먹었으면 송혜교씨한테 배워야 한다."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품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겠지만

특정 배우를 지목하면서 그가 수상자로서 감동을 느끼는 것까지 평가하려 든 건

매우 무례한 태도이자 선을 넘는 일이라며, 언론과 네티즌들은 김갑수에게 쓴소리를 퍼부었다.  

나이가 그만큼 먹었으면 평론도 좀 품위있게 해야지 원 ~ 

 

by 레몬박기자 

사진@ 간절곶 드림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