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지나다 길에서 풀을 뜯고 있는 흑염소를 보는 순간 내가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이 영상처럼 지나간다.
말 안듣는 정말 지독하게 고집세고 힘도 센 저 흑염소, 자칫 걷어차일 뻔 했었다.
이제 집에 가자고 그렇게 뿔을 잡고 끌어도 그 녀석 날 아주 하찮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내가 저보다 더 작으니 그럴만도 하겠지.
그런데 오늘 저 녀석 눈빛이 그 옛날 나를 보던 그 눈빛이다. 그래 너 잘났다.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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