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야경,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권은희 과장에게 어떤 태도의 문제가 있을까?
시간이 되면 밤이 찾아온다. 하지만 밤도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 중의 일부이다. 밤은 때때로 낮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다. 빛이 밤을 밝히기 때문이다. 오늘(2014.2.10) 경찰 수뇌부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수사를 축소·은폐하도록 지시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한 권은희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에 대해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징계를 시사했다고 한다.
이인선 경찰청 차장은 10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 과장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으로 현직 경찰관으로서의 태도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1심 무죄인 재판 결과가 이어지면 경찰 조직에 분란을 일으켰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보나?'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어떤 점에서 경찰관의 태도가 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첫 번째든 최근이든 기자회견에 대해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데에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면서 "할 거다 말 거다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권은희 과장의 양심고백은 더욱 어두워진 밤과 같은 우리 세상에 한 줄기 빛이었다. 그녀의 용기 있는 태도는 밤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빛을 싫어하는 이들 또한 많은가 보다. 경찰청의 고위층 간부는 경찰 조직에 분란을 일으켰다고 하였는데, 도리어 경찰조직의 분란은 누가 야기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해서는 안되는 명령과 외압을 지시한 경찰청장인지, 묵묵히 경찰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한 일선 경찰인지..
화벨을 오토모드로 하여 담은 광안대교의 야경
형광등 모드로 담은 광안대교 야경
파노라마 방식으로 담은 광안대교 야경
밤을 밝히는 빛은 말로 되는 게 아니다.
밤의 어둠을 찢어내는 용기와 그 아픔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