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봉이 죽었다. 5공의 실세로 수많은 민주인사를 탄압한 그가 역사에 기록될 행적은 무엇일까?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이학봉이 죽었다. 2014년5월 24일 오전 2시50분 죽어, 이제껏 유보되었던 그의 심판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을 전망이다. 향년 78세 생을 마감한 이학봉은 62년 육사 18기로 졸업했고, 79년 ‘12·12 군사 반란’ 때 정승화 참모총장을 수사하고 80년 5월 보안사 대공처장으로서 ‘5·17 쿠데타’ 당시 정치인과 학생들에 대한 체포조사를 총지휘한 인물이다. 이학봉은 86년 안기부 2차장을 거쳐 88년 민정당 소속으로 13대 국회(김해)에 진출한 뒤 92년 민자당으로 옮겼다가 다시 탈당했으며, 당시 김해에서 선거 당시 '똥물 사건'은 일화로 남아 있다. 이학봉은 97년 ‘12·12’, ‘5·18’ 사건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 받은 뒤, 이듬해 사면되었다.
참 많은 민주인사들이 이학봉의 음모에 의해 죄없는 감옥살이를 하였고, 억울한 죄를 뒤집어 썼다. 5공에서는 군부와 민간출신의 중재역할을 잘 하여, 전두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핵심인물이었다. 하지만 전두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람이었지만, 이 땅에 민주주의에서는 있어서는 안될 암적인 존재였다. 아마 그의 비석에는 전 국회의원이라는 칭호가 새겨지겠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에는 쿠테타의 주범으로, 민주주의의 공적으로 남을 것이다.
전두환, 너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무엇을 노래하는가? 무엇을 고함치는가? 내가 이땅에서 불러야할 외침은 무엇인가?
사진= 금정산 금정허브농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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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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