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제34회 영평상 시상식에 영화 '명량'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최민식의 말
"수치적으로나 외형적으로 봤을 때 '명량'은 많은 것을 이뤄냈다. 개인적으로 한 없이 부끄럽고 굉장히 가슴속 깊은 곳에 상처가 자리매김함 고통의 시간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랑비에 옷 젖는 것처럼 (이순신 장군은)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이야기라 호기롭게 달려들었다. 왜 싸우셨는지, 그 분의 눈빛, 머리털이라도 한 번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내가 왜 그런 무모한,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 고집을 불렸는지 모르겠다.
인간 아버지 아들로서 위대한 분 앞에서 처절히 무너져 내렸다. 그 분의 무응답은 다시 한번 나를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그 동안 열심히 했지만 아직 택도 없구나. 쥐뿔도 안되는 상상력에 의존했다. 앞으로 더 좋은 작업을 위해서, 너무 시건방져진 날 뉘우친 작업이었다. 고통스럽지만 의미있었다. 오늘 '명량' 미술 감독과 함께 서 다행이다. 나혼자 섰다면 정말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었을 거다"고 말했다.
최민식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으로 열연한 '명량'은 역사가 기록한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사상 유례없는 1,700만 관객을 달성하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
사진 = 통영항에 있는 거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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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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