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 보문호에 부부목이 있다.
호수 한 켠에 아주 사이좋게 두 나무가 서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풍경
그저 보기만 해도 흐뭇해진다.
그런데 그 부부목 멀리서 봤을 때 분명 나무가 두 그루인데
가까이 가보면 세 그루가 함께 모여 있다.
둘 같은 둘이 아닌 가족목이라고 해야 하나?
경주 보문호수를 부부처럼 나무가 사이좋게 서있다.
그런데 그 나무가 서있는 곳에 가면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무가 두 그루가 아니라 세 그루인 것이다.
두 나무 앞에 작은 나무가 한그루 서있다. 새끼목이다. 마치 두 부부가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것처럼
이제 부부목이 아니라 가족목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부부목도 내가 지은 이름, 가족목도 내가 지은이름이다.
물새가 날아드는 평화로운 보문단지에 한 가족이 참 정답게 살아간다.
사진 = 경주 보문단지 보문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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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