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꽃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꽃과 무다리에 얽힌 슬픈 전설 옛날 옛날 아주 오랜 옛날, 한양땅 마포나루에 한 과부가 살았습니다. 이 과부가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마포나루는 그녀의 소문을 들은 남정네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천하일색인 그녀에게도 사람들이 모르는 허물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다리가 못생긴 것이었어요. 어쨌거나 그녀의 곧은 심성 때문에 남정네들은 일년 삼백 육십일 속만 태우고 있을 수 밖에요. 그러던 어느 가을 밤, 초승달이 구름에 가린 틈을 타서, 남녁지방에 사는 한 뱃사공이 드디어 그 여인을 보쌈해 갔습니다. 운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 여인은 남정네에게 딱 한가지 맹세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백일이 되기까지는 자기를 건드리거나 자기의 알몸을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뱃사공은 아쉬웠지만 어쩌겠습니까? 대쪽같은 여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