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를 지키고 있는 장산
외지인들은 해운대에 모래사장이 있는 해수욕장만 알고 여름에 해수욕장에만 바글바글하다.
부산 사람들은 여름에는 해수욕장을 외지인들에 빌려주고, 대신 해운대를 내려다 보고 있는 장산을 찾는다.
장산은 상당히 높아 보이지만 길이 그렇게 험하지 않아 성인은 1시간이면 충분히 등산할 수 있다.
그런데 올라가는 동안 아름다운 계곡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드문드문 작은 폭포들을 만날 수도 있다.
한참을 오르다보면 바위로 덮힌 특이한 계곡을 만나게 된다. 이런 곳을 너덜겅 또는 돌서렁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애추라고 하고 영어로는 scree 라고 한다.
장산꼭대기에 서면 해운대 뿐 아니라 부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에 오르는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산꼭대기에 서서 몸에 흐른 땀을 훔치며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
이 맛에 산에 오르는 거 아닌가? 얼마나 좋은지 여름의 더위조차 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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