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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풍경갤러리

[문익환의 시] 밤의 미학과 부산 야경

밤의 미학 

- 문익환 

 

 

커튼을 내려 달빛을 거절해라 

밖에서 흘러드는 전등불을 꺼라 

그리고 눈을 감고 가만히 기다려라 

방 하나 가득한 어둠이 절로 환해져서 

모든 것이 흙빛 원색으로 제 살을 내비치거든 

네 몸에서도 모든 매듭을 풀어라 

 

 

 

사진 @ 부산 황령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