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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생태갤러리

목련꽃 그늘 아래서 '사월의 노래'를 부르다

고등학교 다닐 때 음악시간에 열심히 불렀던 노래 '사월의 노래'

솔직히 '사월의 노래'라는 노래의 제목보다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라는 가사가 먼저 떠오른다. 

이 노래를 부르며 목련꽃이라는 꽃나무가 있었고, 또 베르테르라는 인물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말은 기억이 나는데 그 내용이 뭔지는 너무 까마득해서 잊어버렸다. 

그 땐 그런 낭만이 있었다. 시를 알고, 노래를 알고, 그리고 꽃을 알고 .. 

 

 

사월의 노래 

 

-작사 : 박목월 , 작곡 : 김순애 

 

1절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2절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후렴)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박목월 선생님이 이 시를 지었을 땐 한국전쟁이 끝나고 모든 것이 절망스러웠을 때였다. 

그럼에도 돌아온 사월을 노래하며, 생명의 등불을 밝히고자 하였다. 

낭만적인 가사이지만 시인의 그 처절한 희망이 가슴에 사무친다.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