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람이 분다.
갈대가 숙여진다.
바람이 끊이지 않는다.
갈대가 흔들린다.
바람을 타고 햇살이 날아와 갈대잎에 박힌다.
처절한 아픔, 찬연한 상처가 몸에 베여들어 빛이 난다.
내 몸을 지나는 빛이 아름다운 건 처절하기 때문일까?
이제 바람이 그쳤다. 내 몸도 꼿꼿하게 섰다.
하지만 난 언제나 누울 준비를 하고 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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