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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풍경갤러리

창원 주남지 갈대에 이는 바람

오늘도 바람이 분다. 

갈대가 숙여진다. 

바람이 끊이지 않는다. 

갈대가 흔들린다. 

 

갈대와 햇살 

 

바람을 타고 햇살이 날아와 갈대잎에 박힌다. 

처절한 아픔, 찬연한 상처가 몸에 베여들어 빛이 난다. 

내 몸을 지나는 빛이 아름다운 건 처절하기 때문일까? 

이제 바람이 그쳤다. 내 몸도 꼿꼿하게 섰다. 

하지만 난 언제나 누울 준비를 하고 있다.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