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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생태갤러리

현호색 너를 왜 양귀비라고 하니?

이른 봄 다른 꽃보다 앞서서 피고 일찍 시들어 버리는 현호색은

꽃의 모양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양귀비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현호색

 

 

이 풀은 작고 일찍 피어 사람의 관심을 그리 끌지 못하지만

매우 독특한 꽃모양을 하고 있다.

손가락 두 마디쯤 길이로 옆으로 길게 뻗은 보랏빛꽃은

한쪽끝이 요염한 여인의 벌어진 입술처럼 위 아래로 갈라져 벌어지는데

진짜 입술인양 꽃잎 두 장 모두 가운데가 약간 패어 있다. 

 

 

 

 

그리고 꽃이 약간 들리면서 반대쪽 끝으로 가면 아까와는 대조적으로 뭉툭하게 오므라져 있다.

 

 

 

 

현호색 종류를 총칭하는 학명의 속명 콜리달스는 '종달새'란 뜻의 희랍어에서 유래되었는데

바로 꽃의 이러한 특징이 종달새의 머리깃과 닮았기 때문이다.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