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카메라는 니콘 D1X이다. 이 D1X의 여러 특징이 있지만 그 중에 정말 사진 생활에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바로 구라 LCD이다. 크기도 겨우 2인치에 13만 화소다. 요즘 나오는 카메라에 비하면 정말 어린애 장난감이라 할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난 이 액정이 좋다. 왜냐면 이 액정으로는 두 가지만 확인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피사체를 확대해서 초점이 맞았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둘째는 색감이 내가 원하는 것이냐는 두 가지다. 그래서 액정 설정을 이 두 가지에 맞춰 있고, 나머지는 확인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난 뒤 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모니터를 확인한다. 사진 찍고자 했던 그 당시의 느낌이 묻어 있는가..정말 그 땐 마음이 설렌다. 내가 원하는 표현이 드러나면 정말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렇지 않을 땐 아무 미련 없이 지워버린다.
예전 필카로 찍을 때가 그랬다.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필름을 현상소에 맡긴다. 단골집이 있었기에 몇 가지 편의를 봐준다. 현상하는 기사가 필름을 보면서 색의 밝기와 색감 등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줄지를 물어준다. 지금으로 하면 포샾으로 보정하는 것을 당시는 현상기기로 조금 손봐주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해주면 오래동안 함께 작업했기에 내 스타일을 아는 그 친구 멋지게 현상해준다. 그렇게 사진을 받고 사무실 가서 확인하면 거의 절반은 찢어버린다. 보관하거나 찾아준 사진은 겨우 절반을 넘기지 못한다.
그래서 다시 때가 되면 그곳으로 촬영을 나간다. 이번에는 제대로 담을 것이다. 제대로 담겼는지 그 자리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안고 현상소로 달려가는 것이다. 어떻게 나왔을까? 그렇게 기다리는 그 시간 정말 달콤 살벌 쌉살하다. ㅎㅎ 당시엔 직업이 기자였는지라 제대로 안나오면 밥줄 끊기기에 살벌하고, 촬영 나가서 밥벌이 사진보다 제삿밥에 눈 어두워 찍어준 사진이 더 많기에 달콤하고, 앨범에 두고 간직하고픈 장면을 기다려야 하기에 정말 쌉쌀한 느낌을 가진 것이다. D1X의 이 구린 액정, 당시의 그런 달콤 쌉살 살벌한 기다림의 미학을 안겨다 준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난 뒤 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모니터를 확인한다. 사진 찍고자 했던 그 당시의 느낌이 묻어 있는가..정말 그 땐 마음이 설렌다. 내가 원하는 표현이 드러나면 정말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렇지 않을 땐 아무 미련 없이 지워버린다.
예전 필카로 찍을 때가 그랬다.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필름을 현상소에 맡긴다. 단골집이 있었기에 몇 가지 편의를 봐준다. 현상하는 기사가 필름을 보면서 색의 밝기와 색감 등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줄지를 물어준다. 지금으로 하면 포샾으로 보정하는 것을 당시는 현상기기로 조금 손봐주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해주면 오래동안 함께 작업했기에 내 스타일을 아는 그 친구 멋지게 현상해준다. 그렇게 사진을 받고 사무실 가서 확인하면 거의 절반은 찢어버린다. 보관하거나 찾아준 사진은 겨우 절반을 넘기지 못한다.
그래서 다시 때가 되면 그곳으로 촬영을 나간다. 이번에는 제대로 담을 것이다. 제대로 담겼는지 그 자리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안고 현상소로 달려가는 것이다. 어떻게 나왔을까? 그렇게 기다리는 그 시간 정말 달콤 살벌 쌉살하다. ㅎㅎ 당시엔 직업이 기자였는지라 제대로 안나오면 밥줄 끊기기에 살벌하고, 촬영 나가서 밥벌이 사진보다 제삿밥에 눈 어두워 찍어준 사진이 더 많기에 달콤하고, 앨범에 두고 간직하고픈 장면을 기다려야 하기에 정말 쌉쌀한 느낌을 가진 것이다. D1X의 이 구린 액정, 당시의 그런 달콤 쌉살 살벌한 기다림의 미학을 안겨다 준다.
사진은 통도사 선운암의 늦가을.. 길게 늘어선 장독대가 늦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그 때보다 조금 더 단풍이 우거지고, 또 사진을 찍는 눈 높이가 더 높을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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