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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생태갤러리

무궁화꽃 시 '하루의 영화로 만족하노나'

봄이 오면 새싹이 돋아나고
여름이 짙을수록 꽃 송이 피어나네
어여쁜 실가지 벌여 놓고
타오르듯 피어난 저 꽃 송이
빨간 빛 꽃송이 보라빛 꼭지
푸른 잎 한 줄기
햇살 속에 무리져
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고나.

 - 중국 진나라 부함의 시 '무궁화' 

 

 

 

 

 

중국 당나라 이태백의 '무궁화' 

뜨락 꽃들이 아무리 고와도
연못가의 풀들이 아무리 예뻐도
무궁화의 아름다움은 따르지 못하네.
섬돌 옆 곱고 고운 무궁화 꽃이여

 

 

 

 


[3] 백거이   근화일일영(勤花一日榮)  
(무궁화꽃은 하루의 영화로 만족해 한다고 썼다.)
 

태산은 털끝도 업신여기기를 필요로 않고
안자는 노팽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없다
소나무는 천 년이라도 끝내는 썩고 말고
무궁화꽃은 하루라도 스스로 영화를 삼는다
어찌 모름지기 세상을 그리워하며 항상 죽음을 근심하리오
또한 몸을 싫어 하고 함부로 삶을 싫어 하지 말라
삶이 가고 죽음이 오는 것이다
이것이 헛 것이다
헛된 사람이 슬퍼하고 즐겨하는 것에 무슨 정을 매리요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