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타기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몽골 초원에 선 아버지와 아들 몽골에서는 세 살 아이들도 말을 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몽골 초원에 가보니 그 말이 사실이더군요. 조그만 녀석이 얼마나 능숙하게 말에 올라타는지.. 석양이 내리는 저녁 무렵 말에 올라탄 아들이 무뚝뚝한 아버지에게 웃음짓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온 하늘이 부자의 정에 감전된 것 같은 느낌.. 말타고 초원을 달리는 몽골청년 손에 든 것은? 몽골 테를지에서 저도 말을 탔습니다. 저까짓 거 아주 쉽게 생각하고 말에 올랐는데, 말에 오르는 것도 쉽질 않더군요. 그리고 이 말이 얼마나 영특한지 깔 볼 사람과 무서워할 사람을 너무 잘 안다는 것입니다 . 저는 후자에 속했습니다. 꿈쩍도 않더군요. 말고리로 살짝 채찍을 가해도 그리고 발로 옆구리를 걷어차도 안되더군요. 그러다 제가 좀 무거웠는지 그냥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아 버리는데 굴욕도 그런 굴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드러누워 배째라 하고 있던 놈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는게 아닙니까? 어디선가 연락을 받고 질풍같이 달려오는 몽골청년 바로 제 옆에서 말타는 걸 도와주는 예쁜 여자 목동과 제가 아무리 사정해도 꿈쩍도 않던 놈이 임자를 본 것이죠. 제 곁으로 달려온 몽골 청년 아주 무서운 눈빛으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