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3)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박꽃이 피었습니다 호박꽃이 피었다. 조금 있으면 저 꽃이 지고 그 자리에 조그만 호박이 열매맺듯 맺을 것이다. 그리고 점점 자라겠지 .. 마침내 호박덩이가 되겠지 BY 레몬박기자 문익환- 눈물겨운 봄이 왔네 눈물겨운 봄이 왔네 -문익환 눈 덮인 산등성이를 넘던 아침 햇발도 은빛 가루로 부서져 흩날리는 북간도 명동 눈부신 천지 허리까지 빠지는 3리 길 눈을 헤치며 학교 가는 손자들의 빨간 손에 아궁에 묻어 두었던 구운 감자 두 알씩 쥐여 주시던 큰 아매 눈물겨운 마음 어느새 돋아 있었네 양지 바른 담장 밑에 진작부터 보고 있었네 대문 열고 드나드는 다 큰 증손자들을 아직 산에는 군데군데 눈이 있고 마당의 개나리는 벙글 생각도 않는데 .. 사진 @레몬박기자 호박꽃도 예쁘답니다. 노랗고 큼직한 꽃 잎 이렇게 이쁜데 왜 호박꽃을 밉게 이야기할까? 꽃잎에 주름이 있다고? 누구나 다 같을 순 없는 거지. 도리어 이렇게 척 보면 호박꽃이라고 드러나는 것이 제대로된 미가 아닌가? 호박꽃은 그 나름대로의 미가 있는 것이고 그 눈으로 봐주길.. 뭐 우리가 어떻게 보든 호박꽃이 알랴마는 아니 신경이나 쓰겠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