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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풍경갤러리

바다에 고립된 바위섬의 아픔을 기억하다

바위섬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 없던 이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 파도라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나는 이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1984년 나온 가수 김원중씨의 ‘바위섬’. 한번씩 나도 기타를 치며 이 노래를 부른다.

바위섬은 당시 가요 프로그램에서 2위를, 라디오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세대가 달라도, 제목은 몰라도 노래를 들으면 “아, 이 노래!”라며 고개를 끄덕일 만큼 대중에게 알려진 노래다.

하지만 이 노래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노래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바위섬은 당시 고립된 광주를 상징한다. 

바위섬은 북한 사람들도 아는 노래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보면, 북한 평양 김일성 대학 젊은이들 사이에서 ‘바위섬’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지금은 홍콩이 바위섬이 되어가고 있다.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