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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 /생태갤러리

부인병에 좋다는 능소화의 효능과 잘못 알려진 소문 하나

능소화는 꽃이 한 번에 흐드러지게 피는 게 아니라

계속 꽃이 지고 나면 또 피고, 또 피고 하기 때문에

개화기간 내내 싱싱하게 핀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개화기간 내내 바닥에 떨어진 꽃 때문에 지저분해지기도 쉬워

능소화를 정원에 심은 집이라면 개화기간 동안은 끊임 없이 마당 청소를 해야 한다.

거의 가을철 낙엽 수준이다.

 

 

 

 

 

 

능소화의 꿀에는 독성이 있다. 

갓 채취된 꿀은 괜찮은데 48시간 이후부터 독성이 생긴다고 하니

오래된 꿀을 먹거나 장시간 피부 노출이 되는 건 피해야 한다.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산림청 연구에 따르면 능소화 꽃가루는 갈고리 모양이 아닌 그물망 모양이라 

눈에 닿아도 실명시킬만큼 위험하지는 않고, 

게다가 능소화는 풍매화가 아닌 충매화이기 때문에

화분이 바람에 날릴 가능성도 적다고 한다.

능소화의 화분으로 인해 실명 피해를 본 사례가 한차례도 없는 점도 

이러한 사실들을 뒷받침한다.

 

 


줄기, 뿌리, 잎 모두 약재로 쓰인다. 

『동의보감』에는 “몸을 푼 뒤에 깨끗지 못하고 어혈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과 자궁출혈 및 대하를 낫게 하며, 

혈을 보하고 안태시키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능소화는 부인병에 널리 쓰이는 약재로 일찍부터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