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과 글 /다큐멘터리갤러리

다시보는 촛불시위, 시위 현장에 나타난 유모차 부대

다시보는 촛불시위, 광우병 미국소 수입반대 촛불시위, 시위 현장에 나타난 유모차 부대




지난 광우병 규탄 집회에 젊은 엄마들이 시위 현장에 유모차에 아이들을 태우고 와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라는 뜻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위험천만한 시위 현장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와 아이들의 안전 문제로 시끄럽기도 했죠.

젊은 엄마들이 이렇게 광우병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위험천만한 시위를 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광우병 촛불에 관한 포스팅에 댓글을 단 이들 중에

왜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지 제대로 모르는 이들이 많더군요.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전까지 우리나라에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질도 높은 고기였습니다. 그런데 FTA를 빌미로 미국에서 미국사람들이 먹고 수출하던 30개월 이전의 쇠고기뿐만 아니라 30개월 이상의 소들과 광우병 위험 부위까지도 무차별하게 수입하겠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당연 안전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댓글을 단 이들 중에 미국사람은 왜 미국 쇠고기 먹고 아직 광우병 걸린 환자가 없냐는 말을 하는 이가 있는데, 당연 없겠죠. 그들은 나름 국내 식품 안전기준이 엄격하기에 먹을 걸 먹거든요. 문제는 자신들이 먹지 못하여 폐기처분해야 하는 쓰레기같은 고기를 싼 고기로 수출하겠다는 것이 문제죠. (그런데 미국 환경운동가들은 자국에서 유통되는 쇠고기가 정말 안전한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의심할만한 아주 많은 자료가 있구요. 그리고 이것이 미국 방송에 보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질떨어지고 안전하지 않는 쇠고기 수입하면 이걸 누가 먹느냐는 것입니다. 비용 문제에 민감한 군부대의 급식과 학교나 유치원 등의 급식에 제일 많이 사용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유모차 부대가 등장한 것이죠. 내 아이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라는 엄마들의 시위였던 것입니다.



광우병-촛불시위-유모차부대내 아이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라며 시청광장에 산책 나온 유모차 부대

 



시위가 끝난 시간 시청광장을 산책하며 광우병 규탄 표지를 내걸고 다니는 유모차 부대를 담았습니다. 벌써 5년이 지났는데 이 아이는 어떻게 자랐을 지 궁금하네요. 이제는 학교 가방 메고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겠죠? 이 사진은 당시 부모의 허락을 받고 찍은 것입니다. 이젠 이런 시위 없는 안전한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by 레몬박기자